위믹스 풀 매수 중인 장현국
상장 폐지에도 월급 탈탈 털어
위믹스 신뢰 회복 위해서라고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를 월급까지 탈탈 털어 매수하고 있는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과연 누구일까.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올해 처음 받은 월급으로 위믹스(WEMIX)를 매입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 발행한 가상화폐로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장 대표가 본인이 받은 올해 1월 급여로 위믹스 코인 8만 8,220개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급여로 받은 5,000만 원가량으로 풀 매수한 셈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과 급여로 위믹스 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이 벌써 11번째다.
그동안 장 대표가 매수한 누적 위믹스 코인 수량은 약 40만 2,773개다. 약 6억 1,000만 원어치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64%다.
그렇다면 왜 장 대표는 상장폐지 된 위믹스 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위믹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고.
그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 폐지했다. 상장폐지 이유에 대해서는 ‘유통량 위반’,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언급했다.
장 대표가 “위믹스의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어 시장과 투자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러한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5,000억 원대 규모였던 위믹스 시가총액이 70% 넘게 증발했다.
장 대표의 이번 매수는 가상자산거래소 지닥(GDAC)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장 대표가 한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지닥 거래소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