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800회 출연한 이경규
자료화면 속 이경규 옆 모자이크 인물 화제
음주운전 시체 유기 전력있는 조형기로 밝혀져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이경규가 ‘라스‘ 8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경규는 월드컵 경험담 얘기를 하던 중 200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방영된 코너 ‘이경규가 간다‘ 방송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방송에 쓰인 자료화면은 이경규와 함께 관중석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며 환호하는 이의 얼굴에 모자이크가 처리된 채 방송돼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 대 포르투갈전 경기 직관 장면에서 이경규의 옆에서 경기를 관람한 이는 배우 조형기로 알려졌으며 그의 모자이크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조형기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비롯해 ‘세바퀴’ 등 다양한 MBC 예능에서 활약한 방송인이었기에 그의 모자이크가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었다.
방송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형기는 MBC 자체 심의 의견에서 얼굴을 노출하면 안 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된 사실이 밝혀졌다.
각 방송사에서는 전과자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심의를 적용해 실물을 가리고 모자이크 처리를 해 방송할 수 있다.
조형기는 1991년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으며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형기는 사고 현장에서 12m 떨어진 도로 옆의 숲속에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차에 타 술에 취해 잠들었고 사건 7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음주 후 일으킨 우발적 행위라는 이유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1993년 가석방 조치를 받았으며 방송에 복귀해 활동했다.
이후 2010년대에 이르러 음주 사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조형기의 뺑소니 사건이 재조명됐고 2017년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유튜브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난이 이어지자 중단하고 다시 자취를 감춘 조형기는 지난해 10월 한 누리꾼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타운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