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권고로 전환 가닥
설 연휴 이후 가능성 ↑
“대중교통에서는 착용해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쳤던 국민에게 희소식이 다가오는 모양새다. 마스크 착용에 관한 얘기다.
정부는 곧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시점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발표 시점은 설 연휴(21~24일) 전이다. 이 때문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시점은 설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은)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7차 유행의 환자 발생 규모는 방역 역량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신규 환자와 위중증‧사망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의료 대응 역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참고할 수 있는 평가 지표 4가지 중 3가지가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 방역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 “국내 방역 상황과 신규 변이 유행 등 외부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일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일정과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로 대중교통‧복지시설‧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권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단계에 걸쳐 권고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결정한 내용이다. 1단계 조정에서는 영화관‧마트‧백화점‧식당 등 대부분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한다.
정 위원장은 “지하철 승차장까지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열차 안, 버스 안, 택시 안은 (착용 의무를) 지켜주시는 게 좋다. 선진국, 마스크를 일찌감치 해제한 서구 쪽에서도 대중교통은 (마스크 의무를) 마지막까지 남겨 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