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3일간 수입 50억 돌파
첫 날 박스오피스 2위
소바자 대부분 3040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1억 2,000만 부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온 만화 ‘슬램덩크’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라는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됐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강백호가 북산고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대단했다. 무려 1,4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영화 개봉 후 파급력은 대단하다. 국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음은 물론 영화 개봉을 기념해 나온 만화 ‘슬램덩크 챔프’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의 반응은 더 뜨겁다. 지난해 말 개봉 후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세계적인 기대작 ‘아바타:물의 길’을 눌렀다.
국내에서도 “만화 팬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 등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바람이 일고 있다. 작품의 주 소비층은 1990년대 후반 학창 시절을 보낸 3040 직장인이다. 관객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영화 개봉 시기가 되자 원작 만화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예스24 관계자는 “영화와 연계된 도서를 굿즈처럼 소장하려는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슬램덩크에 열광했던 30∙40세대가 영화 관람에 이어 책을 구매해 다시 한번 여운을 즐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6일 발표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개봉 23일 동안의 수입은 약 50억 엔으로 한화 약 470억 원 정도다. 도에이 영화사에서는 흥행 100억 엔 달성을 기대하는 눈치다. 성공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흥행 돌풍이 어디까지 갈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