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

호기롭게 등장한 홍콩디즈니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005년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당시만 해도 세계 5아시아 지역에서 두 번째 디즈니랜드였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개장 후 아시아 각국에서 몰린 인파로 북적였음에도 막대한 초기 비용 때문에 개장 후 7년간 적자를 이어오다 2012년에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과 홍콩 내 정치 상황과 장기간 이어지는 팬데믹 상황 등으로 홍콩 디즈니랜드는 현재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늘은 호기롭게 등장했지만 디즈니랜드 최초로 도산할 위기에 처한 홍콩 디즈니랜드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홍콩 디즈니랜드가 발표한 2020 회계 연도 실적에 따르면 연간 수익이 76%나 떨어져 세금, 이자 등 순손실만 27억 홍콩달러(한화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에 입장한 관광객은 170만 명으로 이 역시 전년대비 73% 정도 감소한 수치였다.

이에 홍콩디즈니 측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회계 연도의 약 60%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했으며 호텔도 제한적 서비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기에 수익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1 2월 다시 문을 연 후 현지 관광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입장객이 지속적으로 반등하고 있고 연간 입장권의 회원 수 역시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인이 많이 방문한다 해도 해외 방문객의 현저한 감소와 방역 요구로 폐업 명령인원수 제한의 타격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1인당 소비는 전년대비 18% 감소했고 호텔 투숙률은 59%에서 15%로 떨어졌다.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최고 경영자 마이클 모리아티는 지난 1년 동안 사회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어도 디즈니랜드 팀은 운영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홍콩 디즈니랜드의 미래를 낙관하며 낙원 사업의 부활이 홍콩 관광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자의 원인 첫 번째는 운영 비용의 부담이 큰 것이다홍콩은 악명 높은 물가와 더불어 인건비 또한 비싸다.
 
때문에 7,800명에 달하는 직원과 설비 수리보수전기와 수도 등 운영 비용의 부담이 크다.
 
또한 관광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디즈니 랜드’ 개장을 겨냥해 지난 2017년 마블 스튜디오와 관련된 시설을 추가하고 750개의 방을 갖춘 호텔도 개장하는 등 시설 확장에 많은 비용이 들어 운영에 부담이 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두 번째 원인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및 주하이 창룽해양왕국 그리고 지난달 개장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3년 내 개장 예정인 선전&쓰촨 레고랜드 등 경쟁 업체의 등장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홍콩 디즈니랜드 방문객 수는 각각 610만 명, 620만 명, 670만 명에 그쳤다.

주하이 창룽해양왕국

또 성수기 홍콩디즈니의 중국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50%에 달했지만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이후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하이의 창룽해양왕국을 비롯해 중국에서 만든 테마파크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방문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 점이 홍콩 디즈니랜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노후된 시설 역시 발목을 잡는다. 2005년에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올해로 개장한 지 15년이 흘렀다.
 
전 세계 디즈니랜드 중 가장 규모가 작고 놀이 기구와 시설이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홍콩 디즈니랜드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를 테마로 한 어트랙션을 도입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홍콩 디즈니는 전 세계 최초로 도산한 디즈니랜드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새로운 방안 모색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