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서울 지역은 ‘강남’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아파트값 상승을 기록한 노·도·강 지역

최근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서초, 송파, 강동을 일컫는 강남 4구가 선두에 나서며 1제곱미터당 평균 2,000만 원을 넘어선 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 지역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이 아닌 노원도봉강북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었다.

지난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가 공개됐다.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1평당 평균 4,433만 원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24.4%가 상승한 수치였다.

이 중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도봉으로 2,135만 원에서 3,011만 원으로 무려 41%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쌌던 지역이 도봉구라는 점이다.

1년 사이 무려 41%나 매매가가 상승한 도봉구는 은평구, 강북구, 중랑구, 금천구를 제치고 서울 25개 구 가운데 2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 지난해 4억 원에 매매됐던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지난달 6억 4,700만 원에 매매되며 2억 5천만 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도봉구 다음으로는 노원구의 아파트 1평당 매매가가 40.2%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노원구는 지난해 25개 구 가운데 20번째로 비쌌던 지역으로 올해 기준으로는 3계단 오른 17위에 이르렀다.

특히 노원구의 1평당 아파트 매매가는 3,464만 원으로 이보다 비싼 강서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성북구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봉과 노원에 이어 이름을 올린 강북구는 지난해 2,237만 원에서 2,920만 원으로 30.5%의 매매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통계에 전문가들은 노원, 도봉, 강북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그동안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구매력의 한계를 느낀 중산층과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싼 노도강 지역 아파트 매수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GTX-C 노선 정차 등 교통 호재 역시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GTX 노선 정차가 확정된 지역은 대부분 엄청난 매매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실제 인덕원역 인근에 위치한 의왕시의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는 2주 만에 3억 5천만 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 일대에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 확산도 매매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남권과 도심부로 집중되면서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이 풍선효과 속에 상승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도강 지역 다음으로는 구로구, 강동구, 중랑구, 은평구 등이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용산구, 강남구, 종로구, 서초구, 광진구는 모두 10%대 상승에 그치며 정부 규제가 일부 들어먹혔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