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플 때 먹으면 좋다더니…치과의사가 말한 약의 진실

치과의사들이
먹지 말라고 하는 약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민 잇몸치료제’로 이름을 날려온 이가탄과 인사돌이 허위 광고라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치주염 의약품으로 알려진 이 제품들은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2018년 인사돌은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이가탄과 인사돌이 각각 8, 9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 제품은 대중들에게 ‘약효 좋은 잇몸 치료제’라는 인식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하나같이 “이 약을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치주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뿐이라며 약을 먹는 것은 단지 진통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 밝혔다.

심지어 인사돌의 주성분은 옥수수 불검화 추출물이고 부가적으로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종합 비타민제에 더 가깝다는 의견이다.

이가탄 역시 비타민C와 E가 들어가 있으며 치료 후 피가 덜 나도록 해주는 지혈제의 성분이 들어가 있다.

현직 치과의사에 의하면 “결국 잇몸이랑 직접 관계된 성분이 하나도 없는 비타민과 지혈제를 먹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효능 논란이 제기됐던 ‘인사돌’, ‘이가탄’등 치주 질환 치료제들이 2016년 보조치료제로 분류되었다.

이 제품들은 치주 질환, 치은염에 의한 증상 완화를 위한 약이라고 광고했지만 당시 식약처는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치주 질환 치료 후에 복용하는 보조치료제로 용도를 변경했으며 장기간 연속 복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인사돌을 처음 개발했다는 프랑스에서는 현재 이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했을 정도이다.

또 이가탄과 성분이 동일한 일본 닛수이 제약의 ‘파운드 캡슐’은 효능이 없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치주염이 발생했을 때 치과 대신 약을 찾는 이유는 광고도 큰 몫을 한다.

이 광고들은 자극적이고 직설적인 문구로 홍보를 하는데 이는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광고 마지막에는 ‘치과치료와 함께 하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많은 의사들은 ‘더욱’이라는 단어를 지적한다.

이는 ‘치과의 치료를 받은 뒤 보조제로 사용했을 때 약간의 효과를 볼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의약품 광고 심의 규정에 따르면 “화면의 4분의 1, 3초 이상 주의사항 고지”라는 규칙이 있지만 제약 회사들은 해당 조항 역시 명확히 지키지 않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고에 대한 규제가 엉터리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과장 광고를 비난했다.

실제로 이 제품들은 효능이 없다는 문제뿐 아니라 잇몸병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다.

치과를 가지 않고 해당 질환을 약으로 버티게 되면 치료시기를 놓쳐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현직 의사들은 “치석을 제거하지 않는 한 잇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없다”라고 당부하며 의약품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