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부럽다고요? 대기업 부장이 세금명세서 보며 한 말

억대 연봉 직장인 세금, 준조세로 23.8% 빠져

올해 초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1,2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선택 기준 중 연봉 수준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원하는 일, 3위는 복지가 차지했으며, 이를 통해 직장인에게 연봉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억대 연봉,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실속 없다’는 반응이다.

2021년 새해를 맞아 수많은 직장인들이 연봉 인상의 꿈을 꿨다.

결과는 각기 달랐겠지만 연봉이 인상된 만큼 납부해야 할 소득세와 4대 보험료 역시 많아지게 된다.

실제 연봉이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으로 증가한 사례를 들어보면 세금 및 준조세(국민연금 등 세금은 아니지만 세금처럼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 부담이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다.

연봉 1억 5천만원을 받을 경우 약 3,500만원, 즉 연봉의 23.8%를 세금과 준조세로 내야 한다. 실제로 손에 받아들게 되는 연봉은 약 1억 1,400만원 수준인 셈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건강보험과 소득세, 지방 소득세로, 특히 연봉 1억원을 돌파할 경우 급증하게 된다.

연봉 1억원 기준 약 28만원이었던 건강보험은 연봉 1억 5천만원이 되면 약 42만원까지 오른다.

또한 소득세는 약 1백만원에서 2배가 넘는 약 2백 4십만원으로 급증한다. 지방 소득세 역시 10만원대에서 24만원대로 치솟는다.

1억 5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오를 경우 소득세는 7백만원대로 오르며, 지방소득세는 70만원대로 급증한다.

연봉이 1억 5천만원으로 올라도 실수령 월급은 1억원대에 머무르게 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 입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연봉이 크게 늘어나도 실속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가 한국의 소득세 실효세율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봉 8천만원까지는 소득세 실효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억 5천만원을 넘어가면서 급증하기 때문에 체감상 소득세를 너무 많이 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봉 8천만원과 1억 5천만원인 직장인의 연봉 차이는 2.5배이지만 예상 세액은 4.8배에 이른다.

그럼에도 정부는 고소득자 집중 과세를 통한 조세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소득자들의 불만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버니까 많이 내는 게 뭐가 문제냐?”, “세금 아무리 많이 걷는다 해도 연봉 올려주는 게 더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