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 너무 비싸요” 홈베이킹 늘자 대기업까지 뛰어들었다는 업계

홈베이킹과 함께
성장한 냉동 생지 시장

코로나19 여파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 속 장기간 집콕 생활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제격이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어 바로 ‘홈베이킹’이다.

홈베이킹이 사람들에게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냉동생지 시장’까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간식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 DIY(Do it yourself) 족’이 늘고 있다.

휴교 등으로 자녀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홈베이킹’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에 가기 힘들어진 젊은 층이 직접 ‘홈베이킹’을 시도한 것도 하나의 큰 이유다.

실제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지난 2020년 4~6월 홈베이킹 관련 매출이 무려 200% 이상 증가했다.

빵 제조를 위해 쓰이는 강력분과 무염 버터 또한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홈베이킹이 활발해지면서 기본 재료인 버터와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기 위한 이스트가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와플 기계에 크루아상 생지를 넣어 만드는 ‘크로플’이 인기 디저트로 떠오르며 냉동 생지 제품들의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냉동 생지는 발효와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동결 시킨 것으로, 냉동 상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와플 팬에 10~15분간 조리하면 간편하게 갓 구운 빵을 완성할 수 있다.

더불어 에어프라이어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에서 냉동 생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홈베이킹을 진행하는 여러 방법들이 유튜브에 속속 공개되며 이 또한 냉동 생지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사람들은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며 SNS를 통해 후기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면서 베이커리 업계 역시 냉동 생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6월, 관련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등에서 베이커리 수준의 퀄리티를 구현한 냉동 생지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냉동생지 시장에 진출 중인 대기업들 또한 계속하여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타브랜드와 한판 승부를 벌였다.

신세계푸드는 2019년, ‘베키아에누보 온라인 전용 냉동 케이크’를 선보이며 등 홈 디저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밥 대신 크루아상, 식빵, 모닝롤 등 식사 대용 빵을 찾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면서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크앤허니 파베이크 식사빵’ 3종을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가 보급되면서 홈베이킹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홈베이킹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제과 측에서도 ‘생생빵상회’라는 이름으로 냉동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면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 발효 냉동생지 4종과 전자레인지로도 조리가 가능한 간식용 조리빵 3종 등 총 7종을 내놓았다.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마켓 컬리 또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베이커리를 선보이기 위해서 오프라인 유명 베이커리의 제품을 마켓 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컬리 온리’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로 빵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 대용 또는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섭취할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냉동생지 시장의 더 큰 성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