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으로 게임해 전세계 놀라게 했던 한국인, 알고 보니…

11년 만에 우승 차지한 프로게이머 임홍규 스토리

결국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 이 말을 몸소 결과물로 보여준 남자가 있다.

11년 전 프로게이머로 데뷔했지만 부족한 실력과 악조건 속에 공식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밀려났던 사람이 있다.

인터넷 방송으로 밀려난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았고 지난 6일 ‘ASL 시즌 1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스위트한 남편, 그리고 좋은 아빠, 여기에 ‘최고의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된 이 사람의 이름은 임홍규다.

현재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방송을 진행 중인 임홍규(활동명 액션홍구)는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임홍규는 11년 전 게임단 eSTRO에 입단했지만 3개월 만에 팀이 해체됐고 이후 T1에 입단했지만 이번에는 공식 리그가 폐지됐다.

결국 현역 시절 제대로 된 공식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그는 인터넷 방송으로 넘어갔고 스타크래프트1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놀림에도 그는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고 아프리카TV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해 꾸준히 늘어가는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이러던 임홍규는 2017년 전 프로게이머, 그리고 인터넷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조택컵 마스터즈’라는 대회에 출전한 것이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중국의 프로게이머 류오시안을 만난 임홍규는 자신의 유닛을 일부러 죽이거나 눈을 감은 채 플레이하는 등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왼발을 책상 위에 올려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이른바 ‘발 컨트롤’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홍규는 상당한 실력 차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고 인지도 역시 대폭 상승했다.

태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특히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무려 5배나 급상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당시 발로 게임하는 영상은 성인 사이트에 박제돼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성숙한 한국인에게 중국 남성이 발로 다뤄졌다”라는 제목으로 ‘발 페티시’ 카테고리에 분류됐고 이를 본 임홍규는 폭소를 금치 못했다.

방송적으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임홍규를 언급할 때 꼭 빼먹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이다.

인터넷 방송을 이어가던 임홍규는 콩두컴퍼니라는 회사를 방문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지금의 아내 이샛별 씨를 만났다.

첫눈에 반한 임홍규는 2살 연상인 아내에게 올인했고 ‘사랑꾼’인 그의 모습에 반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6년 5월 혼인신고를 하며 정식 부부가 됐고 이듬해 4월에 딸 하임이를 얻으며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특히 구독자 8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는 아내와 딸이 등장해 알콩달콩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임홍규는 지난해 말단비대증 진단을 받으며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과거 20대 초반에도 방광암에 걸려 군 면제를 받았던 임홍규가 이번에는 뇌 속에 1.5cm 짜리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임홍규는 쓰러지지 않았다. 치료를 마친 임홍규는 다시 일어섰고 ‘격투기 선수’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예선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고 ‘가짜 사나이 시즌2’에도 합류해 엄청난 끈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끝없는 위기에도 좋은 남편이자 아빠, 또 개인 방송인으로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임홍규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는 남자”, “인간 승리의 아이콘” 등의 극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