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수준’ 1년 9개월 만에 19억 오른 서울 아파트

로또 1등보다 더 대박난 래미안대치팰리스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대치팰리스’이 역대 최고가인 53억 5천만원에 매매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5층에 위치해있으며 54평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싸기로 유명한 대치동에서도 아파트값이 50억원대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래미안대치팰리스의 매매가가 화제가 된 건 1년 9개월 전 대비 19억원이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2019년 7월 34억 5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당시 아파트는 14층에 위치했으며 평수는 동일했다.

이후 해당 평수는 한 달이 지난 2019년 8월 37억 5천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 무려 3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964회 로또 1등 실수령액이 16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1년 9개월 사이에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의 매매가는 인근에 위치한 대치롯데캐슬리베아파트, 대치현대아이파크아파트, 개포 우성아파트와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높다.

유독 이 아파트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지은 지 10년이 채 안 된 신축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치동 특유의 우수한 학군과 학원가가 밀집해있다는 장점 때문에 학부모들의 수요가 굉장히 높다.

그럼에도 매물 자체가 없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집주인들도 자금조달 증빙자료가 준비된 사람에 한해서만 집을 보여주는 등 매매가 까다롭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건 집값 급등세를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놨음에도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규제 이후 집을 사려면 구청장 허가를 받고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더 오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규제 시행 직후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재건축이나 지역 내 대규모 개발과 같은 큰 호재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제 로또 1등으로 아파트도 못 산다”, “집주인은 사실상 매년 로또 1등 당첨되고 있는 셈”, “이래서 죽기 전에 집 사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4년간 20차례 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폭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의 성과는 가격의 안정이라는 결과로 집약되는 건데 그것을 이루지 못했기에 부동산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엄중한 심판(=선거)이 있었으니 기존 정책에 대한 재검토나 보완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