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망할 순 없죠, 대한민국 동네 점령했던 빵집 회사가 몰락 전까지 했던 일

업계 1위부터
폐업까지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압도적으로 국내 제과점 브랜드 1위를 차지하던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타 브랜드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물론 폐업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오늘은 다사다난했던 한 제과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 브랜드는 ‘크라운 베이커리’로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이다.

1998년 설립된 크라운 베이커리는 과거 크라운제과에서 체인 형식으로 운영했던 이 프랜차이즈 제과점이다.

크라운 제과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어 나오면서 이 브랜드는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생크림 빵을 처음 선보인 것은 물론 국내 최초의 제빵 프랜차이즈로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따라서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빵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다양한 케이크의 종류로 많은 이들로부터 케이크 하면 크라운 베이커리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심지어 1990년대 초반에는 제빵업계 최초로 TV 광고를 선보였고, 전성기 시절 가맹점 수는 무려 8백여 개에 달했다.

특히 얇게 슬라이스 한 화이트 초콜릿이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가 이곳의 메인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크라운 베이커리는 독보적으로 업계 1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IMF로 인해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휘청대기 시작했고 모회사인 크라운 제과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이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크라운 베이커리는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오랜 기간 부도를 겪던 크라운 제과는 2004년이 되어서야 법정관리를 마치고 시장에 돌아올 수 있었다.

긴 기다림 끝에 본사의 지원을 받나 싶었던 크라운베이커리, 하지만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를 인수하는데 주력하여 크라운베이커리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렇듯 크라운베이커리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신생 브랜드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는 매섭게 성장하여 업계를 주름잡고 있었다.

이렇게 위기를 맞고 있을 때, 크라운제과는 2006년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부인인 육명희를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그러나 경영 능력이 전무했던 육씨는 경영을 잘 해내지 못했고 크라운베이커리는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존 1000억이 넘던 매출액이 4년 만에 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피해가 심각해졌다.

가맹점들의 이탈도 줄을 이었다.

1000여 개이던 가맹점 수는 5년 만인 2012년 150개 수준으로 하락, 그 다음 해에는 70여 개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커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상황에서 크라운베이커리가 예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과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25년 전통의 크라운베이커리는 2013년 9월 30일을 끝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이들은 가맹점주들에게 “더 이상 정상적인 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수 가맹점주들의 의견에 따라 이달 30일부로 가맹사업을 중단한다”라고 안내장을 발송했다.

당시 크라운베이커리의 폐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라운 베이커리가 폐업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 “생크림 케이크는 추억으로 사라지는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최대의 빵집 체인에서 추억 속으로 사라진 크라운베이커리에 아직까지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