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에요 골’ 한마디로 대한민국 들썩였던 해설가의 새 직업

2002년 월드컵을 봤던 사람이라면 ‘”골이에요~골!”을 한 번쯤은 따라 해 봤을 것이다.

당시 초등학생들까지 따라 할 정도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은 바로 축구 해설위원 ‘신문선’이다.

재치 있는 해설로 인기를 끌던 그는 갑작스레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문선은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64세이다.

그는 서울 체육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대우 로얄즈 축구단, 충의 축구단, 유공 프로 축구단을 거쳐 국가대표까지 오랜 기간 축구 선수로 활약해온 신문선은 은퇴 후 프로스펙스에 입사했다.

신문선은 회사 생활 중간에 MBC 축구 해설 위원 활동을 병행하며 점차 주목을 받았고 개성 있는 해설로 인기까지 얻게 됐다.

결국 그는 프로스펙스를 퇴사하고 전문 해설 위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신문선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지상파 TV 월드컵 축구 경기 해설을 맡았던 축구 해설계의 전설로 불렸다.

특히 신문선은 해설을 할 때, 경기 자체를 해설하기보다는 선수들의 특징, 개인사 등을 잘 파악하여 잡담에 가까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런 해설이 오히려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

그 당시 광고는 물론, 신문선을 패러디한 신문지란 개그맨이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의 인기가 주춤한 시기가 있었다.

2002년 피파 월드컵 한국·일본 대회를 앞두고 프랑스와 가진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의 부상을 오판한 것으로 심각한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신문선의 전문성이 부정되는 상황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 큰 사건은 2006년에 벌어졌다.

2006년 피파 월드컵 독일 조별예선 스위스전에서 발생한 프라이 선수의 골에 관하여 오프사이드 논란이 발생한다.

이때 신문선은 “볼이 수비수를 맞고 갔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정당한 판정이다”라고 해설하며 스위스의 득점을 인정했다가 당시 여론에게 몰매를 맞게 된다.

신문선의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온 사이드라고 해설한 것이지만, 오프사이드라고 믿고 싶던 국민 여론은 그를 부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잠잠해지지 않는 비난 여론에 SBS는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신문선을 귀국시켰고 결국 그는 SBS 해설 위원에서 자진사퇴했다.

이후 신문선은 한동안 명지대학교 기록정보대학원 교수직에 취임하게 된다.

2011년 아시안컵 기간 중에 MBC 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면서 축구 해설 일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닌가 싶더니 결국 지상파 방송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이전부터 꿈꿔왔던 미술 갤러리 관장으로서 새 직업을 갖게 되었다.

신문선은 “등산을 하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앞길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2019년 오픈한 갤러리에 이어 권순철, 서용선 화백과 함께 구상한 새로운 전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