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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먹으라고요?” 신라면에서 발암물질이 나오자 농심의 황당한 해명

대만 수출용 신라면
농약 성분 발암물질 검출
“발암물질 기준 달라” 해명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출처 : 농심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 라면업계 1위인 농심, 그리고 농심의 만년 1위 상품 ‘신라면’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대만으로 수출된 신라면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농심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는데.

지난 17일 대만 식품약물관리서(이하 대만식약서)는 대만으로 수출된 농심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맛 사발면의 수프에서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나왔다고.

에틸렌옥사이드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로 저용량을 섭취하더라도 발암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식약서는 해당 제품에서 에틸렌옥사이드가 자국 규격 0.02ppm 초과한 0.075ppm가량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이에 따라 수입된 신라면 1,000상자, 총 1,128kg를 반송하거나 폐기하기로 했다고 대만식약서는 전했다. 농심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국내 제품과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다”면서 “국내 판매 제품은 분석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출된 물질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니라 ‘2 클로로에탄올’이며, 이건 발암물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만식약서가 에틸렌옥사이드라 발표한 것은, 2 클로로에탄올 검출량을 에틸렌옥사이드로 환산한 수치를 발표한 것”이라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수출용을 더 품질 좋게 만들던데, 그렇다면 내수용은 얼마나 문제가 있을까?”, “그런데 예전에 유럽 수출품에서도 발암물질 나왔다던데, 이쯤 되면 해외 식약처 분석이 맞는 것 아냐?”, “딴 건 몰라도 식품에 잡음이 나니 먹기 꺼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출처 : 농심

출처 : 연합뉴스

또 농심이 “대만과 한국의 발암물질 기준은 다르다”고 해명하자 누리꾼들은 “대만 사람 몸에 해로운 게 한국인들에게는 이로운 것도 아니고, 엉망진창 해명이다”라고 비난했다.

재작년 독일로 수출한 농심 ‘수출 모듬해물탕면’의 야채믹스와 면에서도 2-클로로에탄올이 발견돼 조사받은 바 있다. 그리고 농심 신라면에서 벌레, 비닐,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나왔단 신고가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2020년엔 한 누리꾼이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를 먹다 혐오스러운 벌레를 발견한 사진이 한동안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었다.

농심은 이번 일을 계기로 원료 분석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 전했다. 사측은 “비의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하부 원료의 문제도 재발하지 않도록 원료 단계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라 밝혔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신라면의 국내용과 수출용 생산라인이 달라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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