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무서울 줄 몰랐다’ 요트 공격하는 범고래 모습 찍혔는데…

490

무서울 정도로
요트 공격한 범고래

스페인에서 4인승 요트 한 척이 범고래들의 공격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지난 7월 스페인 국적의 대학생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동료들과 함께 요트를 타고 있었다.

갑자기 범고래 9마리가 요트 주변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생물학과 항해술을 전공한 빅토리아는 범고래가 사람에게 우호적이라고 배워 당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범고래들은 배 주변을 돌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서로 의사소통을 하듯 큰 울음소리를 냈고 요트를 들이받기도 했다.

범고래의 충돌로 요트는 옆으로 180도 회전하며 키와 엔진이 파손됐다.

공격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결국 빅토리아는 해양경비대에 구조 요청을 보내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되었다.

후에 이들이 탔던 요트를 정밀 검사한 결과 방향키 하단은 완전히 파손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곳곳에 범고래들이 깨문듯한 이빨 자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난 7월부터 지브롤터 해협에서 범고래 무리의 공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7월 전까지는 신고가 드물었으나 이후 2달간 신고 건수가 33건에 달했다.

일부 해안은 범고래 공격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요트 항해를 금지했다.

범고래 전문가들은 이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본다.

범고래는 공격성이 강해 ‘바다의 폭군’으로 불리지만 사람은 공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양생물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범고래가 무언가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고래들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되는 점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관광객’이다.

지브롤터 해협의 길목은 매우 좁다. 이곳에 많은 배가 지나다닐 뿐 아니라 범고래를 보기 위한 관광 보트도 지나다닌다.

관광 보트는 속도나 거리 규제를 무시하고 범고래에게 다가가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인간의 공격’이다.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참다랑어 포획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이때 어부가 더 많은 고기를 잡아가기 위해 참다랑어를 먹이로 삼는 범고래를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의 방법으로는 전기가 흐르는 막대를 가까이 대고 불이 붙은 휘발유통을 집어던지며 등지느러미를 칼로 내리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지속되어온 인간의 공격에도 범고래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었다.

연구원들은 이번 범고래들의 공격 원인이 그동안 겪은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 전했다.

이의 원인으로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지목된다.

한동안 잠잠했던 바다에 사람들이 요트를 끌고 나오며 범고래들이 극도의 생존 위기를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래들이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참치 좀 그만 먹자’, ‘인간들이 못살게 굴어서 복수하는 것 같다’ 등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