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충원 묘지 사이로 ‘꽃사슴’들이 돌아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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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묘지 사이로
돌아다니는 꽃사슴들

지난 14일 KBS 유튜브 채널 ‘애니멀포유’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나타나는 꽃사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꽃사슴들은 현충원에 있는 묘지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꽃사슴들은 묘지에 놓인 꽃의 냄새를 맡고 풀을 뜯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목격했는데 눈이 참 맑고 예쁘더라’, ‘현충원의 연예인이다’, ‘호국영령들이 동물의 몸을 통해 돌아오신 것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현충원 직원을 찾아가 꽃사슴을 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현충원 직원은 ‘(꽃사슴은) 봉안관 쪽에서 돌아다닌다’라며 ‘저녁에 순찰을 하다 보면 꽃사슴들이 활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충원에 자주 방문한다는 한 시민은 ‘(꽃사슴은) 따뜻한 계절에 자주 나타나고, 요즘은 추워져서 자주 오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잠시 후 제작진은 꽃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꽃사슴은 낯선 이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도망을 갔다.

한 현충원 방문객은 도망간 꽃사슴에게 천천히 다가가 먹이를 챙겨주었다.

조심스럽게 다가온 꽃사슴은 이내 경계 태세를 낮추고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현충원 봉안관 관리 직원을 직접 찾아가 꽃사슴 출몰 이유를 물었다.

직원은 ‘1990년대 현충원에 조류 및 꽃사슴 농장을 운영했었다’라며 ‘2000년도에 새로 부임하신 원장님이 꽃사슴들을 방사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충원 측은 봉안관 안에 꽃사슴들을 방사한 후 꽃사슴들이 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

또한 바깥에서 외부인과 외부 동물들의 출입을 막아 꽃사슴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시간이 지나며 꽃사슴들은 현충원을 안전하다고 여겨 경계를 풀고 자연스럽게 돌아다니게 되었다.

해당 직원은 ‘앞으로 현충원 관리가 잘 되어 방사된 꽃사슴들이 오래도록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