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없는 남자도 맞아야 해
예방접종 필수

최근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박보검이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15일 방송된 ‘청춘기록’에서는 여자친구의 부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러 온 남자의 모습이 등장했다.

그와 동행한 친구들 모두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방송이 끝난 후에는 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다.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SNS 트렌드에도 ‘자궁경부암’이 상위 키워드로 올라갔다.

청춘기록 측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남자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라고 말하며 건강한 성문화가 정착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룬 에피소드였다고 밝혔다.

이를 자연스럽게 녹아낸 데에 있어서는 어떤 공익광고보다도 효과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바이러스로 불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생식기 사마귀, 구강암,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필수적인 주사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인식을 개선하기에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이런 내용을 알리고자 한 제약회사의 자궁경부암 백신 광고에는 조세호와 유병재가 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궁경부암 주사라는 명칭도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저 “남자는 자궁이 없으니 이 주사를 안 맞아도 되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이런 인식의 개선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에 2016년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HPV 백신을 포함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만 12세 여아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에서는 HPV주사의 가격이 적게는 45만 원에서 많게는 65만 원이 든다.
이에 지난 5월에는 자궁경부암 백신 ‘가디실9’의 높은 가격에 대해 국민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정부에서 이를 지원해 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백신의 비싼 가격이 접종을 망설이게 하는 제일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무료 예방접종에 대한 내용은 도입, 비용, 효과성 등을 다양하게 따져야 하므로 보건당국은 “검토중”이라고 말하며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자궁경부암 주사는 영미권에서는 이미 남성에게 무료로 권장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HPV감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는 이미 여아뿐만 아니라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