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가 입구라는데…”농협을 이렇게 바꾸었더니 대박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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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서
핫플레이스로

언뜻 보기엔 폐창고 같아 보이는 곳들이 최근 인기 카페로 급부상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오늘은 폐창고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장소들을 알아보자.

제주도 서귀포시 산방로에 위치한 카페 ‘사계생활’은 마을의 중심이었던 은행을 재개발한 공간이다.

원래 이곳은 1976년 주민 고 허봉룡 선생이 무상으로 토지를 기증하면서 농협이 터를 잡게 되었다.

이후 2017년 농협은행이 자리를 옮기면서 카페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해당 장소는 오픈과 동시에 ‘농협 카페’라는 이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농협은행의 내부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카페의 모습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의 입구는 ATM기 모양으로 이곳을 통과해야 카페로 입장할 수 있다.

주문 번호 역시 은행 접수 번호 영수증과 동일한 모양으로 지급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내부 공간 역시 은행에서 사용했던 것들을 그대로 활용했다.

입출금 정보를 적는 종이를 놔두던 곳에는 마을 안내엽서를 꽂아두는 등 쓰던 가구를 그대로 비치하였다.

또한 음료를 주문하는 카운터 역시 옛 접수대 창고로 진동벨 대신 접수번호를 뽑아준다.

실제 은행에 대기하는 시스템과 동일하게 운영되므로 최대한 농협은행의 분위기를 살린 것을 알 수 있다.

은행의 한편에 위치했던 금고도 개방을 하여 전시실로 이용하고 있으며 금고 옆 지점장실도 그대로 보존하여 공간을 마련했다.

전북 군산에도 사업 중단으로 용도 폐기된 채 방치되어 있던 양곡창고가 있었다.

농협은 폐창고가 된 100평짜리 건물 2동에 대해 2018년 ‘카페 미곡창고’라는 이름으로 5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

박형기 조합장은 “창고가 오래돼 양곡저장용으로 맞지 않고 리모델링하자니 비용도 만만찮았다”라면서 건물을 카페용으로 임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곳의 방문객들에 의하면 “건물의 외부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아 카페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카페 내부는 굉장히 넓고 쾌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활용가치를 잃은 전국 농촌의 낡은 창고들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명소로 변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순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브루웍스’ 역시 원래는 1993년에 완공된 농협창고였다.

그러나 20년간 곡물 저장창고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세월이 흐르며 필요성이 사라지게 돼 방치되었다.

그러자 순천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공간을 카페, 공간대여, 공연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컨베이어벨트로 된 탁자부터 벽이 뚫려 있는 폐창고 건물까지 카페 ‘브루웍스’는 의도적으로 과거의 것들을 그대로 살려 인테리어하였다.

관계자에 의하면 “과거 양조장의 모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향수 젖은 공간이자 공간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있어서 경험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라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프리마켓, 콘서트, 공연도 열리고 있어 매주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창고 내부가 이렇게 예쁘게 변했다니’, ‘가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