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 맞나요?” 남극의 충격적인 최근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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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보다 높은 기온의 남극,
결국 민낯 드러내

아르헨티나 남쪽 바다에 위치한 남극 시모어 섬의 온도가 역대 최고인 20.75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의 한낮 기온은 19도, 서울은 13도였다.

추울 때 영하 94도까지 내려가는 남극의 본래 환경에 비해 매우 높은 온도이다.

세계기상기구가 예상한 17.5도보다 3도 더 높은 기온이 관측되어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는 인류가 남극에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이다.

2016년 세종과학 기지의 모습

새하얀 눈과 펭귄으로 둘러싸여 있어야 할 세종과학 기지 주위엔 투박한 땅이 드러났다.

더 이상 남극이 ‘얼음대륙’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역대급’ 온도가 기록된 주된 이유로는 지구온난화와 주변 해류의 변화가 꼽힌다.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에 이상 난류가 흘러드는 엘니뇨 현상 또한 남극 온도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아델리 펭귄은 남극의 상징적인 동물이다.

2017년 아델리 펭귄 4만 마리 무리에서 태어난 새끼 펭귄 중 단 2마리만 살아남아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어미 펭귄이 먹이 수집을 위해 평소보다 100km 먼 거리로 이동하였고, 어미를 기다리던 아기 펭귄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굶어 죽었다.

낮은 온도에서 얼어야 하는 빙하가 제때 얼지 못했기 때문에 먹이 수집 환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인 올해 진흙에 뒤덮인 아델리 펭귄의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되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프랜스 랜팅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인스타그램에 아델리 펭귄의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얼음 펭귄이 뒤바뀐 환경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더하여 ‘비가 오거나 더 추워지면 펭귄들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으니 부디 관심을 가져달라’라며 호소했다.

펭귄뿐만 아니라 남극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크릴새우’의 수 또한 급감하고 있다.

크릴은 해양 동물의 먹잇감 역할뿐만 아니라 바닷물을 순환시키고 온실가스를 심해로 내보내는 중요한 개체이다.

한때 크릴은 남극 어디에나 서식했지만 현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 관심 보호종’이 되었다.

서식지가 녹아내리고, 빙하가 얼지 않아 크릴이 먹는 플랑크톤의 수도 줄어들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 국립 해양 대기청은 올 1월 전 세계 지표면과 해수면의 평균 온도가 141년 관측 역사상 1월 기록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20세기 평균 1월 온도보다 1.14도 높게 나타났다.

계속되는 기온 상승에 서남극의 스웨이츠 빙하에서 녹는 얼음의 양이 지난 30 동안 두 배가량 증가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의 운명을 쥔 중요한 얼음층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가 전부 녹을 시 전 세계 해수면은 2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60m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