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핑크색은 뭐냐’ SNS에서 논란된 거제 해변의 최근 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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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바다의
실체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 ‘거제 해변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업로드되었다.

사진 속 바다에는 붉은빛의 얼룩이 떠 있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글쓴이는 ‘발을 오래 담고 싶었는데 바로 나왔다’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비췄다.

이런 현상은 적조현상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적조현상은 물의 부영양화, 즉 영양분이 과잉 상태에 이르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플랑크톤이 갑작스레 증식하면 바다나 강, 운하, 호수 등의 색깔이 붉게 바뀐다.

합성세제, 생활하수의 성분들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도 발생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며 수온이 상승해 미생물이 더 왕성하게 번식하게 된다.

바다에 적조가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 피해는 막대하다.

식물플랑크톤이 다량으로 증식하면 물고기의 아가미에 끼어 호흡을 방해하고 물고기가 질식사한다.

이런 식으로 바닷속 양식장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남기며 중독된 어패류를 섭취했을 경우나 바닷물에서 수영을 할 경우 사람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바닷물이 육지로 흘러들어갈 경우 육지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하니 적조현상이 낳는 피해는 여러모로 다양하다.

적조현상으로 피해를 입을까 어민들은 매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황토를 바다에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황토가 물에서 적조와 섞여 플랑크톤을 바다 밑으로 깊게 가라앉히면 수면의 플랑크톤 수가 점차 줄어들며 적조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2013년 5만 톤의 황토를 뿌렸음에도 사상 최악의 적조 피해를 입은 바가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은 황토를 뿌리는 것이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식은 아니라며 입을 모으기도 했다.

멍게 양식 어민 손 씨는 “적조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대비를 한다 해도 여름만 되면 마음이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양수산부 장관은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어장 재배치 사업을 돕거나 ‘적조정보서비스’앱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적조로 인한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조 발생부터 소멸까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각 지역에서는 적조 발생을 대비한 현장 모의훈련도 실시되었다.

올여름 고흥에서 실시된 적조 방제 모의훈련에는 군, 전라남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서 등 다양한 관련 기업과 다수의 어업인이 동원되었다.

드론을 통해 적조를 예찰하고 황토와 머드 스톤을 살포하고 어선을 이용해 수류 방제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정부에서도 고급 기술을 이용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어민들의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