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할 때 꼭 동승해야 한다는 의외의 물건

655

상상도 못했다는
비행 필수품

미국 기업 스페이스 X가 처음으로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한편 우주비행사들 이외에도 이 비행을 함께한 것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비행 시에 꼭 챙긴다는 이 물건은 대체 무엇인지 알아보자.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 등 두 우주선을 태운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난달 30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우주선은 19시간을 비행한 끝에 31일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우주선 발사 과정이 생중계되면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우주인 옆에 놓여있던 공룡 인형이었다.

두 우주인과 동승한 것은 ‘아파토사우루스’라는 공룡 인형이었다.

이 인형은 두 우주인 중 한 명의 아들의 것으로 두 사람은 이것의 이름을 ‘트레머’라고 붙여주었다.

트레머는 두 승무원과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임무를 다할 예정이다.

그러자 이 인형의 임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우주선에는 무중력 탐지를 위해 인형이 비치된다.

그래서 비행사들이 가져가는 이 인형들은 소위 ‘무중력 지표(zero-G indicator)’라고 부른다.

우주인들은 안전띠를 묶고 있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가 됐는지 알기 힘들다.

따라서 옆에 놓여 있는 인형이 공중에 뜨는 것을 보고 무중력 상태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탐지하게 된다.

한편 이 공룡 인형은 스페이스 X 온라인 몰에서 잠시 판매되었는데 유명세를 치르면서 이내 품절 사태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원가보다 비싼 값에 재판매되는 일도 있어 누리꾼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우주선을 타는 비행사들은 필수적으로 인형을 챙기곤 한다.

지난해 3월 ISS를 향해 발사된 스페이스 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곤’에는 테스트 차원에서 사람 대신 마네킹 리플리가 탑승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우주선에는 ‘어씨(Earthy)’라는 이름의 지구 모양 인형이 탑승했으며 몇 개월간 ISS에 머물다 올해 초에야 지구로 복귀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15일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발사된 우주선 ‘리질리언스’에는 ‘베이비 요다’ 인형이 함께 포착되었다.

당시 탑승했던 ‘마이크 홉킨스’는 “베이비요다가 우리에게 미소와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마음에 데려왔다”라고 말했다.

인형의 선택에는 당시 유행하는 TV 시리즈나 영화가 큰 영향을 끼친다.

‘베이비 요다’보다 먼저 우주로 간 선배 인형으로는 만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 이어’, ‘겨울 왕국’의 ‘올라프’, ‘스누피’, ‘앵그리 버드’등이 있다.

특히 버즈 라이트 이어는 달에 처음으로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승무원 가운데 두 번째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버즈 올드린’ 우주인의 이름과 별들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인 ‘광년’의 영어 단어를 합쳐 만든 것이다.

따라서 버즈의 인기가 높아지자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우주 과학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이 장난감 버즈를 진짜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태우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전통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처음으로 작은 인형을 갖고 우주선에 탑승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주에 가보다니 부럽다”, “부적 역할 톡톡히 해주길 바란다”와 같이 응원하는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