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 신분 포기한 일본 공주가 결혼 후 받게 될 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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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결혼한다는
일본 공주

일본의 마코 공주가 일반인 남성과의 결혼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공주가 이 결혼을 할 경우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왕실은 물론 세간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늘은 일본 마코 공주의 결혼에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마코 공주는 아키시노 노미야 왕자의 맏딸이다.

그녀는 아키히토 일왕이 처음으로 얻은 손주였기에 많은 축복을 받고 자랐다.

또한 어릴 적에는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인기는 10대 후반까지는 일본 여성 황족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을 정도였으며 유튜브 등 외국에서는 그녀를 ‘princess mako’라고 부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 키코 비는 마코 공주에게 “너는 장녀니까”라고 말하며 가정 교육을 엄격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보통 황실의 미성년자에게는 학업에 열중하는 것을 우선시되었지만 마코 공주만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단독 공무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황실의 맏손주로서 그녀에게 거는 관심과 기대가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그녀는 국제 기독교 대학에 진학했는데 당시 늘 화장기 없고 수수한 옷차림을 선보인다는 학생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따라서 그녀는 다른 공주들에 비해 의젓하고 바른 이미지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8년을 계기로 그녀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는 180도 달라지게 되었다.

이는 바로 국제기독교대 동급생인 회사원 ‘고무라 케이’와의 결혼을 발표하면서였다.

고무라 케이는 일반인으로 현재 도쿄의 한 법률 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고무라는 대학시절에 가나가와현의 관광 진흥을 위해 ‘바다의 왕자’라는 이름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수려한 외모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인 것이 공개되었다.

NHK에 따르면 그의 지인들은 고무라를 “시원시원한 성격이고, 남의 말을 경청하는 아주 괜찮은 남성”이라고 평가했다.

마코 공주와 고무라는 도쿄 곳곳을 다니며 일반 연인과 마찬가지로 연애를 했다.

이들은 주로 관광지를 많이 다녔고, 종종 왕가의 휴양 시설에서도 데이트를 즐겼다.

그녀의 결혼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대체로 “본인이 행복하면 상관없다”라며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고무라 케이의 배경이 알려지자 큰 파장이 일었다.

친부의 자살과 그가 일본 황실에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루머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고무라 케이의 모친이 원조교제를 했다는 의혹과 그녀의 빚투까지 터지자 결국 마코 공주의 결혼은 연기되었다.

마코 공주와 고무라 케이의 약혼 발표는 조부모와 친부모가 부재 중일 때를 틈타서 한 갑작스러운 발표였기에 궁내청에서도 초비상이 걸렸었다.

결혼 문제로 인하여 부모님과의 사이가 많이 소원해졌고 대화가 단절되어 그 사이에서 여동생 카코 공주가 한동안 전달인 노릇을 했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코 공주의 아버지 후미히토 왕세제는 55번째 생일 기념 회견에서 “부모로서 자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결혼을 허락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 이들의 결혼이 큰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시금’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여성 왕족이 일반인과 결혼하면 왕족의 신분을 잃게 된다.

이때 ‘황실 경제법’에 따라 “왕족이었던 사람으로서의 품위 유지에 충당하기 위해” 지급되는 것이 일시금이다.

일시금은 왕족으로 생활할 때 국가에서 받게 되는 ‘황족비’의 10배 이내를 지급하며 과세는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코 공주의 올해 황족비는 1525만 엔 (한화 약 1억 6200만 원)으로 일시금은 최대 1억 5250만 엔 (한화 약 16억 200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왕족에게는 상한액이 지급돼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전례대로 전액 1억 5250만 엔이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일시금은 모두 세금에서 나오므로 일각에서는 국민의 세금으로 고액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왕실 담당 기관인 궁내청 관계자는 “왕실의 사람들은 공적인 활동에 전념하는 입장에서 민간에서 일하기 위한 직업적 기능을 연마하는 것이 어렵다”라며 “부동산 등 재산도 갖고 있지 않고, 사회에 나가는 몸으로서 결코 비싼 액수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일본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으로 약혼자의 빚을 갚아주는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표했다.

또한 고무라 케이는 마코의 ‘약혼 예정자’라는 신분으로 미국에서 왕실급의 지원을 받으며 유학 생활을 한 것이 알려져 더욱 쓴소리를 듣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하려는 마코 공주를 보고 일본 내에서 그녀의 이미지는 고집 있고 엄격한 이미지로 바뀌며 많은 여론의 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