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 코로나 백신 접종 허용해 주민들 분노한 하와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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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정부가 하와이에 방문한 미 본토 여행객 모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하와이 주민들조차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에서여행객이 먼저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기준 하와이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미국 전역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휴양지의 꽃으로 알려진 하와이의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
 
하와이주 정부가 단기 방문객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잇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11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위생 건강 담당관 로린 팽 박사가 해당 사실을 공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로린 팽 박사는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백신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와이 어느 지역에서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한 여행객이  마우이의 한 클리닉에서 최근 백신 접종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 본토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문제로 하와이 주를 찾아 백신 관광을 노리는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우이를 비롯 하와이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와이에 도착한 백신은 하와이 주민들이 먼저 접종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CDC 조사에 따르면하와이는 미국 전역에서 주민들 대상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하와이 주 내에서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주민의 수는 약 5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하와이 주에 배분된 1차 접종 분량 15만 4150명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더딘 속도의 백신 접종은 하와이주 정부가 반드시 예약을 통한 백신 접종만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백신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해당 사이트에 접속예약 시간 및 병원 등을 지정받은 뒤에야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응급 환자의 경우에도 지역 병원을 찾아 현장에서 즉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또한 노령 주민같이 정보 접근성이 낮은 주민들은 백신 예약 신청 과정부터 난관을 겪으면서 예약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관광 산업에 타격을 입은 하와이는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배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하와이의 여행객이 90% 이상 줄고지난 4월 실업률이 3번째로 높은 주로 선정된 사태를 만회하기 위한 정책이다
 
하와이는 전 세계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자국에서 한 달 이상 거주하면 왕복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임시 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0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2주 격리 조치를 면제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