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식량 배급받으려고 100만 명 모였다는 미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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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타일러 페리 스튜디오 앞에 수천 대의 차량이 모인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유명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타일러 페리가 배급하기로 한 식료품과 식품 기프트 카드를 받기 위해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리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하루에 총 5000가구를 대상으로 식료품 상자와 25달러짜리 기프트 카드를 배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이날 오전 10시 무렵 기부 품은 동이 났다.
 
제일 심했을 때는 차량 대기 줄이 8km에 달하기도 했다.

미국의 푸드뱅크 네트워크인 ‘피딩 아메리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미국인이 5천4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푸드뱅크는 식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남은 먹거리들을 개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미국의 식품 지원 복지 서비스 단체이다.
 
피딩 아메리카는 산하 푸드뱅크 2백여 곳이 향후 1년 동안 필요로 하는 음식량이 약 771만 톤에 이르러 작년 공급량 226만 톤의 3배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금 확보할 수 있는 음식량은 317만 톤 수준이어서앞으로 1년간 약 453만 톤의 음식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리스의 한 교회 앞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1000명의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4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푸드뱅크 식량 배급 행사에서도 2만 5000명이 몰리는 장관이 펼쳐졌다.

텍사스는 지난달 기준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이 넘어서는 지역으로 미국 안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이다.

텍사스의 한 푸드뱅크 이용자는 현장 취재진 앞에서 “식품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식품 배급마저 없었다면 나는 이미 굶어 죽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로 백화점, 식당, 카페 등이 문을 닫았고 그 곳에서 일하는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잃었다.

실직률이 높아지면서 부족 음식 전망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 버렸다.
 
최근 한 달 미국의 실업률은 6.9%(1100만 명)를 기록했는데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피딩 아메리카 측은 코로나19가 계속되면 올해에도 미 전국적으로 약 540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