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과까지… 서울대 기숙사가 주관한 남녀 미팅의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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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다 말 나오는
서울대 미팅 대참사

미팅은 대학생활의 낭만으로 손꼽힌다.

먼저 미팅은 인맥을 통해 상대를 구하면 남녀 인원수를 맞춰서 진행된다.

특히나 미팅은 대학생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쉽게 이성과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대 기숙사가 주관한 미팅이 사과문을 올리고 취소되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 기숙사 남녀 미팅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최근 기숙사 모 동에서 동 간에 미팅을 주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한다.

이에 조교들은 비공식적으로 연락을 돌리며 신청을 받았고 해당 미팅을 진행하려 했으나, 일부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몇몇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참여 가능 여부를 물었고 “취지에 맞지 않아 참가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아 부당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며, 이성애/유성애 중심적인 행사이므로 배려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젠더 감수성에 대한 부족을 이유로 개최 반대 성명문이 올라오게 되었다.

또한 그들은 미팅 참가서에 ‘제발 정확하게’ 성별을 표기해달라는 말을 보고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었고 조교들은 사과문을 게시하며 행사가 취소되었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답하였다.

‘소수자가 다수에게 피해를 끼치는 예’, ‘비공식적인 사교 모임에서도 딴죽을 걸 필요가 있었나’라는 반응을 표했다.

그중에서도 일부는 ‘이건 오히려 성소수자들의 인식을 흐리려는 교묘한 수법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며 의구심을 품었다.

한편 서울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에서 게재한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다.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해당 현수막은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찢어져 있었다.

결국 동아리 측은 ‘이는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증오로 촉발된 손괴 범죄입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판사님 고양이가 찢었나 봅니다’라는 문구를 같이 게시하며 다시 한번 경고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지나가는 이들이 훼손된 현수막을 붙일 수 있도록 현수막 앞에 반창고를 마련해두었다.

전북대학교 성 소수자 모임에서도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이유 없이 동아리 등록이 취소되고 학교와 학생회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동아리는 ‘회원 20인 이상 서명을 받을 수 없다고 인정된 경우는 예외로 한다’라는 조항에 근거해 지난해 정식으로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 해 학생회는 ‘회원이 20명 이상임을 증명하라’라며 이름, 성별, 거주형태 등 개인 정보도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분개한 동아리 구성원들은 교내를 돌며 이들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렇듯 여러 대학교 내에서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한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