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장남이 한국 롯데 본사 대신 입사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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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롯데에 입사한
신동빈 회장 장남

올해 1월 롯데의 신격호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동안 서울아산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던 신 회장은 지난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롯데그룹의 경영 체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롯데그룹은 국내 주요 재벌그룹 중 세대교체가 늦은 편이며 오너 일가의 형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이 일본 주식회사 롯데에 입사했다고 한다.

입사 시기는 올해 상반기이며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이 시작됐다는 평이 이어졌다.

정확한 직책과 업무 역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이사급 이상으로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회사 롯데는 롯데홀딩스의 자회사로 일본에서 제과 사업을 하고 있다.

1986년생인 신 씨는 왕족 등 귀족들이 다니는 일본 사립학교인 가쿠슈인과 게이오대를 졸업했다.

이후 2008년 일본 노무라증권에 입사했고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컬럼비아대로 유학을 떠났다.

학업을 마치고 2015년 다시 노무라에 재입사한 그는 최근까지도 싱가포르 지사에 있으며 총 12년간 근무했다.

또 2015년 3월 하와이에서 결혼을 한 후, 그해 11월 일본에서 피로연을 열었다.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력 인사들이 자리한 것이 전해지며 많은 화제가 됐다.

신 씨는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에 입성하기까지 거쳤던 과정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이것은 창업자 고 신격호 회장이 남긴 “남 밑에서 고생을 해봐야 사회를 배울 수 있고 겸손해진다”라는 철학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유열이 조만간 한국 롯데에 발을 들일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8월부터 일본에 머무르며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본 유산 상속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 입국한 그는 19일부터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본사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하며 승계 작업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형 신동주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다가 아들 신씨가 가진 여러 문제들 때문이다.

신유열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기에 현재 일본 국적만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지만 아들의 경우는 별도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어 구사 및 의사소통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한국에서 생활한 적이 거의 없어 국내의 롯데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현재 보유한 롯데 지분이 없다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신 씨는 한, 일 롯데 모두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없으므로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부과될 것이다.

신 회장은 2015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경영 승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녀들이)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본인이 원하고 실적이 있으면 가능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 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신유열이 승계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